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아니 소수의 호텔 객실에서 전통적인 시계가 점차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통적인 시계라 함은 벽걸이 내지는 바늘이 있는 시계 같은 것) 가끔 여러분들은 왜 호텔에 벽시계가 없지? 라고 의문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기사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호텔들의 결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건 다 스티브 잡스 때문?
호텔 객실의 시계가 사라지는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기술 발전의 영향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및 기타 디지털 기기의 보급화로 인해 이용객들이 스스로의 기기로 시간을 확인하게 되었다. (조금 과장하면 스마트폰이 멸망시킨 전자 제품의 생태계에 MP3 플레이어나 PMP같은 것만이 아닌 호텔 방에 시계도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호텔을 경영자들은 객실에 전통적인 시계를 설치할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미니멀리즘 전환
또 다른 이유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원칙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경영자들은 미니멀리스트 접근법을 도입하여 손님들에게 단순하고 깔끔한 환경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시계는 시각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호텔들은 깨끗하고 넓은 미적 감각을 위해 객실에서 시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돈과 시간, 결국 이 문제?
호텔 객실의 시계는 호텔에게 재정 및 유지 관리 문제를 끌어올 수 있다. 겨우 배터리 몇 개로 너무한 것 아니냐고? 가끔 코스트코에서 뭉텅이로 배터리를 구입해본 사람은 이 것이 만만치 않은 비용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계는 배터리 교체나 일광 절약 시간제 조정 등 정기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한데, 시계를 없애면 이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객들의 간절한 소망, ‘편안한 분위기’
호텔은 고객의 선호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투숙객들은 방에 시계가 있으면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을 해보자, 힘든 업무를 마치고 이제 좀 쉬려고 호텔에 들어왔는데 시계가 바로 눈앞에 보이면 그 다음의 스케쥴에 신경이 쓰이게 되고 결국 편안한 휴식으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어떤 시계의 경우 시계 바늘이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시계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시계 바늘 소리에 잠을 못 이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고통을 잘 알 것이다.
시계의 부활? 이것이 바로 대안이다!
전통적인 시계가 사라진 호텔 객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호텔들이 시간을 알려주는 참신한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인기 있는 대안들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 기기: 하나마나한 소리 같지만 호텔은 태블릿이나 기타 스마트 기기를 투숙객에게 제공하여, 시간 확인이나 알람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최근 호텔들이 작은 디지털 알람 시계를 비치하는 것이 다 이런 이유다.
디지털 벽 디스플레이: 일부 호텔은 객실 디자인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합해, 독립형 시계 없이도 손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호텔은 화장실의 거울에도 시계가 표시되게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 주 69시간 시대에 걸맞게 인력을 갈아 넣은 호텔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모닝콜이나 기타 시간에 민감한 알림을 제공할 수 있다.
호텔 객실 시계의 미래, 어떻게 될까?
시계가 없는 호텔 객실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각 호텔은 고유한 목표 시장과 고객 선호도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시계가 있는 호텔 객실과 없는 호텔 객실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결국엔 어떤 형태이든지 스마트한 기기로 통합이 될 것은 분명하다. 마치 결국엔 모두 전기차가 되어가는 것이 예상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결국, 일부 호텔 객실에 시계가 없는 것은 개인용 디지털 기기의 보급, 미니멀리즘 디자인 원칙의 부상, 비용 절감, 편안한 환경에 대한 고객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들 때문이다. 호텔 산업이 발전하면서 시간을 알려주는 대체 방법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며,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어쩌면, 이 변화는 단순히 시계가 사라진 호텔 객실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호텔 객실의 형태를 예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